* 생생 미국 소식 카테고리에 있는 글입니다.2010/03/06 08:01
혹시 Cliché(클리셰)라는 표현 들어 보셨나요? 영화나 소설 등에서 특정 상황만 되면 뻔하디 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통 Cliché라고 칭합니다. 예를 들어 백인 미녀가 나오면 여지없이 뿔테 안경에 멜빵을 한 바보 캐릭터가 짝사랑을 한다던지, 주인공과 악인의 결투중에 항상 주인공이 방아쇠를 당겨 보면 여지없이 총알이 다 떨어져있거나 하는 상황들 말이죠.
10. THE TRIP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
대부분의 영화, 특히 공포 영화를 보다 보면 흔히 나오는 클리셰. 주인공이 쫓기고(When someone is being chased,), 악인이 쫓아올 때면 하나같이 넘어진다. 그냥 넘어지거나 헛디디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완전히 나자빠진다.(complete fall) 그리고 한번 넘어졌다 하면, 아무리 상황이 급박해도 절대로 바로 일어나지 못한다.(They never get back up right away.) 대부분 겁에 질린 눈을 하고 밍기적 거린다.(crawl around) 마치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양...
9. The cars won't start. (시동이 안걸려요!)
1분 1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이 올 때마다(time sensitive situation), 절대 자동차는 제대로 시동 걸리는 법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다....
8. The 360 Shot (360도 회전 씬)
동그란 레일 위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주인공을 360도로 돌면서 훑어주는 장면, 정말 툭하면 나온다.더 많이 사용되기 전에 없어져라 제발...(Let's kill it before it grows.)
7. Secret Talk (비밀 대화)
영화 속 두 등장인물이 남들이 들어서는 안되는 비밀 대화를 나눌 때, 항상 들어서는 안될 사람들이 꼭 근처에 있고, 주인공은 자신의 목소리가 주변에는 안들릴 것처럼 연기하지만, 사실 '이거 비밀 얘기야. 와서 엿들어!'라고 하듯 비교적 큰 소리로 '쑤근쑤근/속닥속닥' 소리를 내며 말한다. 특히 전화 통화중에 방안의 누군가에게 비밀 이야기를 할 때에는 수화기를 손으로 막은 채 말을 하는 것(They cup their hands over it)도(그래도 다 들릴텐데)흔한 클리셰 중에 하나이다.
6. The Classroom Bell (학교종)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수업을 듣고 있을 때, 왜 항상 수업종은 선생님이 한창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와중에 울릴까? 왜 영화 속 선생님들은 언제쯤 벨이 울릴지도 모르고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영화에선 시간 관념이 있는 선생님이라곤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No teacher is aware of the time.) 보통은 수업 끝나기 5분 전부터 슬슬 수업을 마칠 준비를 하고 숙제를 알려주는 등의 행동을 하기 마련인데, 영화에서는 절대 그러는 법이 없다. 게다가 영화 속 학생들은 종만 울렸다 하면 약속이나 한듯이 5초만에 짐을 싸서 다 튀어나간다.
5. Parodying The Matrix (매트릭스 따라잡기)
1999년, 매트릭스가 세상에 나와 영화 기법들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In 1999, the Matrix revolutionized cinematic techniques.)그후로 수많은 영화/광고들이 매트릭스의 유명한 장면들 중 하나인 총알이 공기를 진동시키며 천천히 날아가는 장면이나, 발차기를 위해 공중으로 뛰면 순간적으로 화면이 정지하는 장면 등을 계속해서 패러디했다. 패러디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젠 너무 많이 패러디되어서 정말 식상하다.
4. The False Alarm (힝, 속았지?)
공포 영화 등에서 주인공이 특정 공간에 홀로 남아 있고, 으스스한 음악과 함께 카메라는 갑자기 주인공 뒤쪽에서 서서히 비추고, 이제 100% 뭔가 엄청 무서운 일이 생길 것 같은 분위기! 갑자기 누군가가 뒤에서 주인공 등을 툭 치거나 어깨에 손을 스윽 올리면, 주인공은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비명을 꽥 지르는데, 이런 경우엔 백이면 백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나 주인공의 동료가 나타난다.
그냥 뒤에서 '어이!' '이봐!' 하고 부르고 나타나면 될것을, 왜 그들은 항상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나타나 어깨나 등을 만지는 걸까? 그게 그들이 인기척을 내는 유일한 방법인가?(Is that the only way you can get their attention?) 그냥 장난질(playing a prank)일까?
3. The Comedic Pause (개그성 침묵)
코미디 영화 예고편등을 볼 때, 웃긴 대사나 웃긴 상황이 벌어지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음악이 일순간에 중단되고(Whenever there is a joke, the music pauses.), 모든 등장인물들도 넋나간 표정으로 가만히 정지해 있는다. 코미디 영화에서 주인공이 물에 빠지거나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질 때에도, 배경음악은 갑자기 중단되고 갑자기 비명소리만 또렷하게 들린다. 관객들은 이미 이런 스타일의 예고편에 너무나도 익숙한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치 '우리 이제 지금 우스운 대사 할거니까 관객분들 잘 들으세요!' 라고 외치듯, 하나같이 음악을 끄거나, 레코드판 멈추는 소리를 삽입하기도 한다.
2. Fading to Black ( 까맣게 화면 어두워지는 기법)
이 클리셰도 영화 예고편에 관련된 것으로, 아마 대부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다음번에 극장에 가거든 예고편이 상영될 때 유심히 관찰해보자. 절대로 장면과 장면 전환이 한번에 연결되는 법이 없다. 항상 화면은 까맣게 어두워졌다가, 다음 장면이 나올때면 서서히 밝아진다. 예고편 상영 순간에 극장 뒤쪽에서 관객석을 바라보면, 마치 예고편의 절반은 검정 화면이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왜 이렇게 페이드 기법을 많이 쓰는걸까?
1. Stupid Villains (멍청한 악당들)
정말 너무나도 많이 사용되는 액션 영화 클리셰. 영화 마지막에 주인공과 악인이 격투끝에 결국 악당이 주인공에게 총구를 겨누는 상황까지 온다. 여기서 악당은 바로 방아쇠만 당기면 되는데, 항상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But, instead pulling the trigger, he talks to them.) 그동안 있었던 자신의 불만들을 주절주절 쏟아내면서, 마치 주인공이 다시 이길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듯이 한도 끝도없이 이야기를 한다. 특히 007 영화에서 이런 장면은 수도 없이 반복되었다. 이봐! 그냥 방아쇠만 당기면 영화 끝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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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따라잡기... 우리나라 영화에서도 몇번 시도했던.ㅎㅎ
2010/03/06 09:04 [ ADDR : EDIT/ DEL : REPLY ]재미있게 잘보고갑니다^^`
앗! 라이너스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재미있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2010/03/06 10:07 [ ADDR : EDIT/ DEL ]슈렉에서도 피오나 공주가 매트릭스 따라한거 보고 되게 웃겼었는데 ㅋㅋ
2010/03/06 09:16 [ ADDR : EDIT/ DEL : REPLY ]뿌와쨔쨔님 재밌게 보고가용~ ^0^
갑자기 오늘밤에 슈렉2 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2010/03/06 10:07 [ ADDR : EDIT/ DEL ]생각없이 봤는데
2010/03/06 09:51 [ ADDR : EDIT/ DEL : REPLY ]정말 그렇군요~
그나저나 클로셰 라는
단어 하나 배웠네요 ^^
뿌와쨔쨔님
행보한 하루 되세요~
저도 항상 쨔쨔툰과 꼴통만화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0^)/
2010/03/06 10:08 [ ADDR : EDIT/ DEL ]마지막 진짜 너무 공감하네요; 꼭 중요한인물일때 만 그러죠;
2010/03/06 10:11 [ ADDR : EDIT/ DEL : REPLY ]별로 비중도없고 그다지 존재감 없는 애들은 파리죽이듯 어찌나 잘죽이는지;
그러면서 어째서 주인공만 나오면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는지;;
그래도 막상 저렇게 멍청한짓 안해주면 서운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녜녜
저는 클리쉐 좋아합니다 암요! 익숙하잖아요!
저도 좋아해요. 저런 장면들이 나와야 영화가 어느정도의 긴장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방문 감사합니다 Malcom.B님!
2010/03/06 13:06 [ ADDR : EDIT/ DEL ]진부하지만 이런 장면들이 있어서
2010/03/06 10:20 [ ADDR : EDIT/ DEL : REPLY ]영화나 드라마가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펜펜님!
2010/03/06 13:07 [ ADDR : EDIT/ DEL ]저도 100% 동의합니다 ^^
악당이 주인공을 이기는 그날을 기다리며..
2010/03/06 11:15 [ ADDR : EDIT/ DEL : REPLY ]악당인줄 알았던 사람이 알고보니 주인공이었던 영화는 어떨까요?^^
2010/03/06 13:07 [ ADDR : EDIT/ DEL ]저는 어제 이미 슈렉 1,2를 다시 봤어요~!!ㅋㅋ
2010/03/06 11:35 [ ADDR : EDIT/ DEL : REPLY ]ㅋㅋ 진저브레드맨이 그립네요~
2010/03/06 13:18 [ ADDR : EDIT/ DEL ]저같았으면 맨마지막에 그냥 그 자리에서 아무 말 안하고 쐈을거에요
2010/03/06 12:30 [ ADDR : EDIT/ DEL : REPLY ]ㅋㅋㅋ 바로 영화 종료.
2010/03/06 13:19 [ ADDR : EDIT/ DEL ]1번과 4번이 대박이네요.
2010/03/06 12:30 [ ADDR : EDIT/ DEL : REPLY ]항상 나오는 장면이죠... 너무 우려먹는듯..
악당들은 정말 왜 이리 멍청할까요? ㅎ
그래야 주인공이 허리춤에 살짝 끼워두었던 총을 몰래 꺼내서 쏠 시간이 확보되니까요 ^^;
2010/03/06 13:20 [ ADDR : EDIT/ DEL ]포스팅 재미있게 봤습니다. 재미있는 관찰력들입니다. 특히 코미디 영화의 예고부분이 공감가네요.^_^
2010/03/06 12:46 [ ADDR : EDIT/ DEL : REPLY ]이 동영상을 처음 만들었던 James Rolfe라는 블로거, 정말 재기발랄한 블로거입니다. 앞으로도 자주 소개하고 싶을 정도로요^^
2010/03/06 13:30 [ ADDR : EDIT/ DEL ]하하하...글 잘보고 갑니다....재미있네요~특히..매트릭스~~^^*
2010/03/06 12:53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공주님^^
2010/03/06 13:24 [ ADDR : EDIT/ DEL ]1번 클리쉐를 이미 1967년에 유모스럽고 통렬하게 비꼰 영화가 있지요. 바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마카로니 웨스턴 더 굿 더 배드 앤드 더 어그리... 영화 중후반부 더 어그리 역 배우의 목욕씬에서 ㅋㅋㅋ
2010/03/06 13:18 [ ADDR : EDIT/ DEL : REPLY ]"When you have to shoot, just shoot shoot. Don't talk!"라는 대사가 나오는 서부 영화가 말씀해주신 그 영화인가봐요. 맨 위에 링크한 동영상 마지막에 나오더라구요^^;
2010/03/06 13:22 [ ADDR : EDIT/ DEL ]ㅎㅎㅎ 공감하고 갑니다.
2010/03/06 13:19 [ ADDR : EDIT/ DEL : REPLY ]사실 1번은 예상하고 있었다는..항상 악당들이 스토리 전후사정을 다 설명해주죠.
나래이터라능..
완전 공감한다능...^^
2010/03/06 13:31 [ ADDR : EDIT/ DEL ]ㅎㅎㅎㅎㅎ 이거 완전 공감인데요 ㅋㅋ..
2010/03/06 22:16 [ ADDR : EDIT/ DEL : REPLY ]^^;;;
전 수업시간 장면에서 제일 공감했었답니다. 김치군님 반가워요^^
2010/03/07 03:05 [ ADDR : EDIT/ DEL ]저 근데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뿌와 쨔쨔가 도대체 무슨 뜻인가요? 알려주세요... .
2010/09/17 01:50 [ ADDR : EDIT/ DEL : REPLY ]안녕하세요 보니님.
2010/03/07 03:11 [ ADDR : EDIT/ DEL ]뿌와쨔쨔는 제가 예전에 즐기던 게임에서 캐릭터가 넘어질때 내던 소리에서 따왔어요. 궁금하시다면 아래 비디오를 한번 감상해 보세요. 1분 10초쯤에 나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ASe_L97lh90
그랬군요... 스노우 보딩 한번도 본 기억이 없는 거 같은데 이렇게 게임영상으로 보니 굉장히 스릴있어 보이고 좋군요. 게임 끊은지 오래 됬는데... . 다시 시작해야 될 거 같군요. ㅋㅋ 저도 즉흥적으로 그렇게 아이디어 따올 때가 있어요. ㅋㅋㅋㅋ;
2010/09/17 01:50 [ ADDR : EDIT/ DEL ]이런 장면들도 많지 않나요?
2010/03/07 02:53 [ ADDR : EDIT/ DEL : REPLY ]일종의 반전인데 주인공이 하고싶지 않은 일이나 역할을 강요받았을때
예를 들어 경찰인데 펑크족 차림을 하고 잠복근무를 하라고 하면
"날더러 그런 걸 하라고? 난 절대 안해! 아니 못해!"
하지만 장면이 바뀌면 뭐 씹은 얼굴로 그걸 하고 있는 주인공.
ㅋㅋㅋ 완전 공감합니다 황엽님!
2010/03/07 03:05 [ ADDR : EDIT/ DEL ]예를들어 '범인이 오늘 클럽에 올 예정이니 여장을 하고 나와!' 이러면 '난 절대 못해요!'하고 광분하는데 바로 다음장면에서 카메라가 다리부터 얼굴까지 훑어올려보면 똥씹은 표정을 하고 어설픈 여장을 한 주인공이 나오죠!
재밌어요 ㅋㅋ
2010/03/12 11:45 [ ADDR : EDIT/ DEL : REPLY ]수업시간에 종치고 얘들 우르르 나가버리는 것을 보고...
2010/06/28 21:45 [ ADDR : EDIT/ DEL : REPLY ]미국 학교라 그런가 생각하고 있었는데...ㅎㅎ
미국 사람도 그 장면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군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
미국 학교라 그런가 생각하고 있었는데...ㅎㅎ
2010/07/08 16:38 [ ADDR : EDIT/ DEL : REPLY ]각하고 있었는데...ㅎㅎ
2011/04/27 16:2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