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생 미국 소식 카테고리에 있는 글입니다.2010/01/27 09:27
어린시절 우리집은 정릉 주변이었습니다. 단독주택에 살았었었는데, 그때만 해도 이웃집 사람들과 허물없이 지내던 기억이 또렷합니다. 말그대로 이웃사촌 지간이었습니다. 저는 옆집 꼬마와 두살 터울이어서 매일같이 놀곤 했었고, 어머니도 옆집 아주머니와 매일같이 대화하고, 서로 음식을 주고받고, 놀러가서 식사도 하고 오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몇번의 이사를 하고, 고층아파트에 살고 하면서 어느새부터인가 점점 이웃과 대화는 줄어들었습니다. 개를 싫어하는 어머니는 이웃집의 골든 리트리버가 짖을 때마다 짜증을 내셨고, 저는 윗층의 아이가 뛰어다니는 소리와 복도에서 몰래 흡연을 하는 누군가를 화제거리로 올리며 험담을 해댔습니다. 물론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직업은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그냥 이웃 하면 어느새부터인가 피해 주지 말고, 혹시 피해를 겪게 되면 바로 경비실에 신고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간혹 친하게 지내는 이웃도 있었지만, 그들은 대부분 특정 이해 관계에 얽힌 사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집과 우리집에 같은 학원을 다니는 자녀가 있다던가 하는 경우 말이죠.
4년여 전 미국으로 유학을 왔을때만 해도 이웃이란 개념에 있어서 한국과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처음 이사했던 아파트는 외국인(非미국인)이 훨씬 많은 고층아파트였는데, 옆집에는 중국인이 살았고, 그 옆으로는 인도인, 그리고 그 옆집엔 한국인이 살았는데, 보면 인사만 나눌 뿐, 어떠한 대화도 오가지 않았습니다. 가끔 쿵쿵대는 소음이 나거나 싸우는 소리가 커지거나 하면 여지없이 신고를 받은 직원들이 올라와 피해주지 말라며 주의를 주는 것이 이웃간의 교류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다가 삼촌댁으로 이사를 와서 살게 되었었는데, 삼촌댁은 미국 영화에서 보던 주택만 즐비한 전형적인 상류층 동네였습니다. 그집으로 이사를 하던 날, 삼촌댁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운 터라 외숙모님께 집을 열어두고 가실것을 부탁하고 차로 짐을 나르고 있었는데 한 백인 할머니가 갑자기 집으로 들어오더니 저에게 외칩니다.
"Who are you?"
그 할머니는 옆집에 사는 Eve 할머니였죠. 말이 옆집이지 집과 집 사이는 15미터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한국 아파트처럼 두어발짝만 가면 닿는 거리가 아닙니다. 옷을 챙겨 입고, 신을 똑바로 신고 잔디와 아스팔트를 건너 와야만 만날 수 있는 제법 먼 거리입니다. 그럼에도 그 할머니는 낯선 자동차가 와서 짐을 나르는 것을 보고, 이웃의 집에 혹시 무슨 일이 생긴것은 아닌가 수상히 여기고 집으로 들어오는 '수고'를 감행하신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할 태세로 전화기까지 들고 말이죠.
제가 이 집 주인과 친척 관계이고, 이사를 왔다는 설명을 하고 나서야 그 할머니는 경계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자주 그 할머니 가족과 삼촌댁이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매일 아침 신문을 가지러 앞마당으로 나올 때마다 서로 안부를 묻습니다. 사실 백인 가정이기에 한국 가정인 삼촌댁과는 아무런 유대 관계나 공통점도 없습니다. 가는 교회도 다르고, 먹는 음식도 다릅니다. 연령층도 다르지요. 삼촌은 주변 한인 손님들이 자주 오가는 시끌벅적한 가정이고, Eve 할머니댁은 세 자식을 결혼시키고 단 둘이 지내는 퇴역 경찰관 가정이었습니다.
두 이웃은 끊임없이 서로 대화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이웃과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교류를 합니다. 가끔 한국식 요리들이 쓰레기통 안에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거나, 집에서 노래방 기계로 동네가 떠나가게 노래를 불러도 그냥 재미있게 생각할 뿐 불평하지도 않습니다. 집에 갑자기 손님이 들이닥치면 묻지 않아도 "장보러 가기 귀찮을테니 음료수랑 맥주좀 줄까?" 하고 알아서 와서 챙겨줍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보던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그런 이웃입니다.
나중엔 저도 덩달아 친해져 자주 놀러가 식사도 하고, 가족 사진도 찍어드리고 하면서 친해져서, 그 집을 떠난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가끔 놀러가서 안부를 묻고 지냅니다. 만약 일면식 없는 사이였다면, 삼촌댁에서 나온 생선쓰레기와 가끔 풍겨오는 청국장 냄새를 가지고 불평하고 경찰에 신고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웃인 이상,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오히려 그런것이 궁금함으로 변하고, 문화의 차이를 재미있어 하는 사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5번의 이사를 거쳐 작년 가을에 마지막으로 이사온 곳은 작은 아파트입니다. 옆집에는 아이를 셋을 둔 백인 가정이 있습니다. 몇번 대화를 하긴 했지만 조금 무뚝뚝해 보였습니다. 제가 살던 집에 본래 거주하던 한국인 부부도 '옆집 가정은 왠지 서먹해서 대화를 몇번 시도했는데 실패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지내다가 하루는 집에 돌아와보니 현관문에 이상한 것이 하나 달려 있었습니다.
"FOR YOU"
아기가 한 솜씨라고밖에 보이지 않는 비뚤비뚤 글씨에 난해한 나비 작품과 그림과 장식에 동전도 몇 개 들어있습니다. 옆집 아이가 크리스마스에 뚝딱뚝딱 옆집에 사는 검은 눈동자의 아저씨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며칠 후 크리스마스 카드와 함께 집에서 구운 쿠키를 담아 옆집 초인종을 눌렀는데 인기척이 없습니다. 결국 집 문앞에 두고 왔는데, 2시간쯤 후에 슬그머니 문을 열어보니 선물상자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4일쯤 뒤, 또 하나의 선물이 왔습니다.
이번에는 작은 고무찰흙과 단추를 사용해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어 넣어두었습니다.
마치 아프리카 원주민 작품같습니다.
저는 또 이웃집 꼬마 예술가를 위해 쿠키를 구웠습니다. 쿠키만 담자니 너무 허전해서 작은 만화 그림과 함께 넣어 문에 걸어두고 왔습니다.
그런식으로 몇번의 선물이 오가고, 어제 옆집 가족과 오랜만에 만나서 대화할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 집에는 먼 곳에서 온 친지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만찬을 나누고 있었는데, 자신들은 몰몬 교도(Mormonism)라고 소개했습니다. 그제서야 '왠지 서먹하다.'라던 한국인 부부의 증언에 조금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예술 작품을 선사하던 꼬마 피카소는 저를 보고 연신 개구장이 웃음을 던집니다. 쿠키 맛있게 먹었다는 인사도 빼놓지 않습니다.
과연 이웃과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 미국이라서 가능한 것일까요? 미국인들은 쿨하고 멋진 사람들이라서 한국 사람들보다 여유가 있는 것일까요?
처음 미국땅을 밟았을 때만 하더라도 한국인의 눈빛에서 미국인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는데, 요즘은 반대로 '왜 한국은 이런 문화가 형성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한국에서 이웃들과 친하게 지내기 힘든 이유를 조금 다른 곳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워낙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많습니다. 티비만 틀면 유괴, 살인, 성폭행 등 무서운 사건이 쏟아지는 세상입니다. 당연히 이웃과 함부로 대화하기도 어려워지고, 창문에는 방범창이 당연히 달려있어야 하고, 현관문에는 비디오폰이 가급적 달린 집을 선호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외판원, 신문구독등 불청객도 많습니다. 집이라는 곳이 마치 적군의 침입을 막는 요새처럼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한국도 도회지에서의 삶이 아닌 조금만 교외로 나간다면 사정은 훨씬 나아집니다. 인구가 과밀된 지역에서는 미국도 똑같이 각박한것이 사실입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도시에서 하루를 보낸 피곤한 몸을 빨리 소파에 던지는 것이 이웃과 막 구운 빵을 나누는 것보다 훨씬 절실할 것입니다. 한국도 조금만 교외로 나가면 이웃과의 교류도 훨씬 많아지고, 삶도 평온합니다. 저는 이웃과의 교류의 열쇠가 바로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여유가 있는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서울을 비롯해 대한민국 어느 대도시를 가도 항상 교통 소통이 원활하고, 출근시간에도 버스, 지하철은 항상 빈자리 한두개쯤은 쉽게 찾을 수 있는, 그런 여유로운 삶이 된다면, 아마 회사에서도 서로 덜 스트레스 받을 것이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이웃과도 더 쉽게 친해질 마음의 여유가 조금은 생기지 않을까요? 왜 우리는 대부분의 인구가 서울에 밀집되어 이토록 복잡한 환경 속에서 매일같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웃에게 인사 한 번 건넬 여유 없이 살아야만 할까요? 옆집 꼬마의 그림 한 장이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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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었어요.
2010/01/27 10:48 [ ADDR : EDIT/ DEL : REPLY ]삐뚤삐뚤한 for you 글씨 보고, 고무 찰흙으로 만든 목걸이 사진 보고,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더라고요 ^^
2년 전쯤인가.. 문뜩 나만 생각하고, 어떤 이익이 있을지를 생각하는게 당연하다는 듯, 너무 자연스럽게 여겨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2010/01/27 11:55 [ ADDR : EDIT/ DEL : REPLY ]대학에 막 들어갔었을때.. 처음 회사에 취직했었을때 가졌었던 생각과 꿈들은 이미 모두 저~뒤편에 밀려 있다는 생각에 씁쓸했었었죠.
글을 읽다 보니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이리저리 치이면서 생각이나 삶에 여유가 없어져서 그랬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시간이나 금전적인 여유는 힘들더라고 마음의 여유만이라도 가지도록 노력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아 이웃..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입니다. 감사합니다.
2010/01/27 12:11 [ ADDR : EDIT/ DEL : REPLY ]글 잘읽었습니다
2010/01/27 12:20 [ ADDR : EDIT/ DEL : REPLY ]미국에 살고 있는지라 많이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저희 가족은 처음 미국에 와서 이미 미국에 살고 계시던 친할아버지 집에 살게 되었는데
옆집 이웃 아저씨와 할아버지가 친해서 할아버지가 다른 곳으로 이사나가신 후에도 계속 저희 가족에게 잘 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서 적응도 잘 못할 시기 였는데 정말 고마웠죠
바로 옆집이 었는지라 그릴로 고기를 구웠을때나 케잌 검보스프 등등 음식도 맛보라고 가져다 주기도 했구요.
매일밤 저희아빠는 옆집 David 아저씨와 콩글리시를 섞어가며 수다도 떠시고, 저랑 제 동생은 옆집 꼬마애 babysitting 하면서 영어도 배우고 lol
Thanksgiving 때 초대 받아 미국식 제대로 칠면조와 고구마 크랜베리 소스와 함께 맛본 적도 있네요
오히려 한국에 있었을때보다 미국에서 이웃과 많이 친하게 지냈던것 같아요
예전에 울 아파트 아랫층에 외국인 부부가 동양인 아이를 입양해서 사는 집이 있었습니다.
2010/01/27 13:14 [ ADDR : EDIT/ DEL : REPLY ]저는 영어를 잘 못하지만 남편은 의사소통정도가 가능해서 가끔 대화를 하고 말을 전해주기도 했죠
만날때마다 안부인사정도 했는데 저번에 이사를 하셨네요..
사교적이지 못한 천성과 영어를 잘 못해서리 다정스럽게 교류하지 못한게 아쉽더군요
저 for you는 감동스러운데요^^
음 ..사람이 사는 동네군요
2010/01/27 13:37 [ ADDR : EDIT/ DEL : REPLY ]아파트에서 산지 5년 쯤 되는 데 ..마당있는 집이 그립습니다 ..
마음을 숙연하게 하는 글이네요.
2010/01/27 14:57 [ ADDR : EDIT/ DEL : REPLY ]직장에서도~동료들 사이에 유대관계가 이뤄지기 힘들죠.
서로 견제하느라고요.
현재 우리나라가 참 많이 삭막하긴 해요.
그래도 사람들의 마음까지 삭막하다고 생각하긴 싫은데,
너무나도 각박한 현실 속에서 아둥바둥 살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어제 의형제 시사회를 보면서,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 마음을 통한다는 것의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쿠키도 구우신다니, 멋지신데요+_+ 저도 가끔씩 홈베이킹하는데 참 재미있어요.
평소에 블로그 잘보있습니다
2010/01/27 14:59 [ ADDR : EDIT/ DEL : REPLY ]뿌와님의 책을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두툼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내용 부탁 드립니다
언제나 잼나게 구독하고 있습니다.
2010/01/27 17:56 [ ADDR : EDIT/ DEL : REPLY ]그런데 사진을 봐선 상류층이 아닌듯 한데요.. ^^
중산층도 안되고 그냥 미국의 전형적인 서민의 주택단지로 보입니다.
울나라의 중산층은 중형차 한대에 3~7억 정도의 아파트를 가진 사람으로 연봉 3500~4500정도 되는 사람이 중산층이죠..
미국이라면 중산층 기준이 중형차 3대에 5~12억 정도의 단독주택을 가진 사람으로 연봉 9만불 이상정도일 것 같은데.. 맞는지요..
그리고 한국에서의 이웃이 과거에 비해 서먹해진게 바로 아줌마들의 뒷다마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자신들이 타인의 뒷다마를 까기에 타인이 자신의 뒷다마를 깔꺼라 생각해서 최대한 자신을 노출하기
싫어하게 된겁니다.
뒷다마하면 여자들이죠....
할일 없어 저녁에는 저급한 소프오페라에 빠져 시간을 보내고
심심하니 남 뒷다마나 까는 여자들.....
여자들은 남 뒷다마를 까면서 친해진다고 하니 어이가 없죠.
남자들은 안그런데 말이죠...
상류층이 아니라서 친하게 지낸다는 말로 들리네요ㅋㅋㅋ
2010/01/28 12:33 [ ADDR : EDIT/ DEL ]그리고 뒷다마가 아니라 뒷담화가 맞는 단어입니다.
집안이 잘 사는지 안 사는지로 사람 판단하시는거 같아서 한가지 더 적습니다. (아니라면 정말 다행이구요)
2010/01/28 12:51 [ ADDR : EDIT/ DEL ]저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
제 주변에 소위 잘 사는 집 친구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운전을 할 수 있는 16살에 bmw, 머스탱, 렉서스, 폭스바겐 같은 차들 생일선물 받아서 몰고 다닙니다. 대학교 간다고 또 새로 차를 선물 받기도 하구요.
그런 친구들 집 놀러가면 정말 으리으리 합니다. 집동네 입구서 부터 비밀번호 찍고 들어가야하구요, 기본이 3층집에 뒷마당에 수영장도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 옆집 사람들하고도 친하게 잘 지냅니다. 나이또래가 맞으면 같이 뒷마당에서 놀기도 하고 음식도 같이해서 먹고, 파티같은 거 하면 놀러오기도 하구요.
그리고 또 한가지.
미국도 뒷담화 무지 심합니다. 상류층으로 갈수록 더 심한거 같아요. 고등학교때 보면 부러울 거 하나 없을 것 같은 치어리더나 댄스팀에서 소문이 제일 많이납니다.
단지 미국사람은 뒷담화했어도 앞에서 절대 티 안내지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사람차이일텐데 그걸 구지 부자다 아니다 또 한국 아줌마들을 들먹이며
한국을 비판하는거 같아서 안 좋아 보이네요.
이틀전에 처음 블로그 알고나서 밤세워서 전부 읽었습니다....ㄴ ㅑㅎ ㅏ
2010/01/27 22:02 [ ADDR : EDIT/ DEL : REPLY ]중간중간에 뿌와짜짜님의 실제 느꼈던 감정이 묻어나는 그림과 말들땜에 푸핫 하고 뿜어 버릴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서 모니터한테 몹쓸짓 많이 했습니다.
그 어떤 말보다 이 말이 지금의 제 심정을 잘 나타내 줄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추신: "쟤 노홍철 삘인데?"가 영어로 하면 머죠? ㅡㅡa 어디서 이~쒸이 를 붙여야 할런지 도통~ ㅎㅎㅎㅎ
저희는 아파트에 살지만 옆집, 윗집, 아랫집과 왕래도 하며 잘 지내는 편입니다.
2010/01/27 22:32 [ ADDR : EDIT/ DEL : REPLY ]사는 게 갈수록 각박해지다 보니 점점 꼭꼭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게 되고, 결국은 이것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겹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참 어려운 숙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등학교때 아파트에 살았는데 앞집 여자애와 우유넣는구멍(지금은 범죄에 악용된다며 사라진..)으로 쪽지를 넣어가며 펜팔을 했던 기억이 있근여!! 우유구멍 열리는소리가나면 방에서 막 두근두근했었는데 꺄!
2010/01/28 11:01 [ ADDR : EDIT/ DEL : REPLY ]지역적으로는 신도시? 실체는 시골이라 그런지 많이 공감가네요? 이사오면 할매들 할배들이 바로 다가와서 관심 주시는지라 ~ 처음 이사간날 할매들이 곳감 을 집앞에 매달아 놔서 뭔가했더니 선물로 주시는 거였더라구요 아파트에 살때도 다인사하고 살곤했는데 요즘은 어떨까요? ^^ 떡돌리는 정은 남아있젰죠?
2010/01/28 15:28 [ ADDR : EDIT/ DEL : REPLY ]비단 이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말걸기 쉽지 않은거 같아요
2010/01/28 21:00 [ ADDR : EDIT/ DEL : REPLY ]앗! 제가 지금 정릉에 살고 있는데^^:
2010/01/29 00:28 [ ADDR : EDIT/ DEL : REPLY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웃들에 더욱 더 친근했는데 말이죠.
이웃사촌이 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이웃은 사촌과 같이 생각했을 정도였죠.
점점 더 인간미가 떨어져가는 모습들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저는 아파트에 살면서도 이웃과 친하게 지냅니다. 제가 사는 층에는 총 4집이 있지요. 앞집에는 처남이 살고 있습니다. 옆에는 브라질 아가씨가 남친과 함께 사는데, 가끔 그 집과 먹을것도 함께 나눕니다. 여행을 가게 될 때는 꼭 제 집에 열쇠를 여분으로 남기고 갑니다. 처남의 집 옆에는 아가씨 두 명이 살고 있습니다. 시간대가 달라서 만나기가 쉽지는 않지만 꼭 인사를 하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하고는 인사를 하고 지냅니다. 그랬더니 요즘은 예의바른 사람들이라는 칭찬을 가끔씩 듣습니다. 결국, 사람사는 사회입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뿌와님이 말한 것처럼 근본은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여유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2010/01/29 11:50 [ ADDR : EDIT/ DEL : REPLY ]흠...가끔생각하는것이지만 사실 사람들은 누구나 외롭죠.
2010/01/29 16:23 [ ADDR : EDIT/ DEL : REPLY ]서로와서 말을 걸면 누구나 반기는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벽을 쌓고 살죠. 특히 한국같은 경우는 바쁘고 각박하고....그렇지만 무엇보다 수줍음 이 원인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구한말계급사회가 붕괴될때 너나나나할거 없이 양반 흉내를 내기 바빴죠. 이...냥반아...ㅎ
사람은 점잖아야하고 낫선사람에게 먼저 말을 거는건 꺼려졌지요. 특히나 남녀는 더우기..
사실....선수?들은 압니다. ㅋㅋ
누구나 낫선사람이라도 누군가와서 말을 걸어주면 누구나 기뻐한다는 사실을요.
잠시 망설이거나 주춤할지라도...사실 마음속에선 환호성을 지르죠.
글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단단히 걸어 잠궜던 빗장을 풀고 의심 많은 세상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면 모두가 친구이고 가족일텐데, 왜 그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되었을까요? 예전에 비해 살기는 좋아졌다고 하는데, 진정 좋아진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따뜻한 정 많이들 나누시길^^*
2010/01/31 23:49 [ ADDR : EDIT/ DEL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0/02/11 14:11 [ ADDR : EDIT/ DEL : REPLY ]찡하네요~~!!ㅠ.ㅜ
2010/07/05 15:18 [ ADDR : EDIT/ DEL : REPLY ]터울: 한 어머니의 먼저 낳은 아이와 다음에 낳은 아이와의 나이 차이.
2010/07/09 10:17 [ ADDR : EDIT/ DEL : REPLY ]즉, 친 형제 지간에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좋은글과 좋은 그림 덕부에 미국생활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정말 재미있는 미국생활을 하고계신것 같아요 ~~
2011/10/21 14:36 [ ADDR : EDIT/ DEL : REPLY ]